온라인 필사 78 - 나쁜 비판의 잉여 쾌락 (4) / 신형철


온라인 필사 78 - 나쁜 비판의 잉여 쾌락 (4) / 신형철

04.12 (수) (중략) 우리의 이 한심한 본성을, 거스르긴 어려워도 부츠켜선 곤란하다고 의식적으로 생각할 필요가 있다. 04.14 (금) 셋째, 쌤통(샤덴프로이데)의 쾌락. 정파적인 언론들이 반대 진영 인사를 공격하는 기사를 분별없이 쏟아낼 때 '비판'이라는 것은 언론의 사명이 아니라 변명처럼 보인다. 검찰이 선별절으로 흘리는 피의사실을 보도하고, 확인된 사실 자체가 아니라 '의혹이 제기 됐다는 사실'을 중계하고, 가족을 뒤쫓고 주거지를 포위하여 나온 기사들의 행간에는 타인의 불행을 즐기자는 권유가 섞여있다.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 공인의 잘못을 나무랄 때도 우리들의 비판은 쉽게 조롱과 혐오로 번져나간다. '응보적 정의'를 넘어서는 '회복적 정의'를 사유하는 일각의 흐름이 무색하게도, 누군가를 회복 불가능의 상태로까지 절멸시켜야만 종결된 것처럼 보이는 일부 나쁜 비판의 목소리들은 이미 그들 자신의 쾌락을 위한 것이지 대의나 약자를 위한 것이 아니다. https://m.kh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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