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 꽃이름


5. 꽃이름

5 화장실을 갔다 오는 길에 교장 선생님을 만났다. 그냥 고개만 숙였다. “우와 마스크맨?” 얼음이 되었다. 교장 선생님은 내 손을 잡더니 교장실로 데리고 갔다. “마스크맨! 보여줄 게 있어.” 빨갛고 긴 솜털이 달려있는 풀이 있는 화분 앞으로 데리고 갔다. “붉은여우꼬리꽃이야. 겨울 동안 새순을 키우고 이렇게 가느다란 줄기에 큰 꽃이 피었어. 신기하지? 어떻게 반듯하게 위로 서 있을 수 있지?” 교장 선생님께 손을 잡히고 가만히 있었다. 교장 선생님은 또 거의 말라서 잎이 시들어 보이는 나무 앞으로 데리고 갔다. “있잖아, 여기 봐봐. 해피트리 나무인데, 겨울 방학 때 현관에 있어서 얼어버릴까 봐 이리 가져왔거든! 난 다 죽은 줄 알았는데, 여기 이렇게 새순이 드디어 솟아났어. 대단하지?” 고개를 들어 다른 나무들도 살펴보았다. 여러 나무의 새싹이 연녹색으로 자라고 있었다. 바로 옆의 키 큰 해피트리는 새순이 아주 많이 자라서 잎이 반짝반짝 윤이 났다. 바나나처럼 길쭉한 잎이 7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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