액자


액자

이곳 전원으로 이사온 후 전 주인이 벽나로 위에 시계를 걸어 두었던 자리에 못이 덩그라니 박혀 있어 그곳에 자리할 것을 찾다가 눈에 강하게 들어온 액자가 있어서 걸리게 되었다. 목조 주택인지라 어디에 못을 박아야 하는지 알 수 없어 벽에 못하나 박지 못하고 다른 동양화등 액자들은 별채에 그대로 가 있다. 햇빛만 나면 엄청 따뜻한 집이지만 이렇게 눈이 오고 구름끼는 날에는 5개의 벽이 유리창으로 되어 난방을 위한 브라인드에 그 위에 방한용 하얀색 암막 커텐을 하여 얼추 버티고 있는 실정이다. 모두들 이중창, 삼중창을 하는데 왜그리 두냐고 성화 아닌 성화를 내지만 "8개월을 4개월과 바꾸지 않겠습니다." 그만큼 거실에서 바라보는 정경이 너무나 소중하다. 멀리 보이는 대둔산의 낙조대의 능선과 마을 산들이 품어내는 모습들이 매일매일 다르고 신선하게 다가와 하루 하루가 새로운 생활을 할 수 있기 때문이다. 정원에 아담하게 자라는 소나무를 전정하고 달라지는 모습이 기쁨으로 다가오며, 잔디밭 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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