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에서 가방 잃어버린 이야기(3) - 꼬인 실타래


대만에서 가방 잃어버린 이야기(3) - 꼬인 실타래

사실 원래 계획대로라면 기차를 탈 일 없이 인천공항에서 타이중 공항으로 직접 왔으면 편했을 일이었다. 그런데 세상 일이 그렇게 계획대로 흘러가던가. 출장을 계획하기 바로 직전! MBC '나 혼자 산다'에서 타이중편이 방영되는 바람에 직항 표를 구하기가 매우 어려워졌다나 뭐라나. 그래서 하는 수 없이 우리는 타오위안 공항을 들러 기차를 탈 수밖에 없었다. 동료와 이야기 꽃이 한창 일 때 창 밖 멀리 보이는 커다란 산을 중심으로 물이 가득한 논이 딸린 마을 몇 개를 지나자 평지에 세워진 회백색 도시가 나타났다. 겉으로 보기에는 마치 과천과 분당 그 중간 어디쯤 같았다. 대만에서 두 번째로 큰 도시, 타이중이었다. 타이중역은 생각보다 큰 규모를 자랑하고 있었다. 건축물 규모만 봤을 때는 광명역과 견줄만했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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