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9:01 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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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교는 모든 것이 공空하고 무상無常하다고 한다. 일체개공, 제행무상. "불교는 허무주의구나, 아주 시니컬한 종교구나"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내 착각이었다. 공하다는 것은 고정된 실체가 없음을 뜻한다. 내 생각·감정·기분·마음·상황은 주관적이다. 같은 개를 보고도 누구는 귀여워하지만 누구는 무서워한다. 같은 물건을 보고도 누구는 갖고 싶지만 누구는 별 생각이 없다. 즉, 누구나 똑같이 생각하고 느끼는 절대적이고 고정된 실체란 없다. 사람마다 다르다. 무상하다는 것은 모든 것은 변한다는 뜻이다. 즉, 항상한 실체가 없기 때문에 집착할 바가 못된다는 것이다. 생각·감정·기분·외모·상황 등 세상 모든 것은 변한다. 강철로 만든 건물조차 시간이 지나면 변색되거나 닳는다. 영원한 건 하나도 없다. 그래서 집착할 필요가 없다. 그리고 이 지점에서 모든 것은 고통이다가 등장한다. 일체개고. 고정된 실체란 없고, 모든 것은 변한다. 그러나 다른 것이 같기를 바라는 마음. 변하는 것이 변하지 않기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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