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리스토퍼 놀란 <인터스텔라> 세상이 드럽게도 시시하고 재미 없었다. 어른들은 입만 열면 돈돈 거렸고, 대학에선 맨날 술만 먹었다. 다같이 가는 MT나, 축제 때 보는 연예인에 나는 전혀 흥미가 없었다. 군대를 전역하고도 똑같았다. 왜 사는지, 어떻게 흘러가는지 알 수 없는 삶. 휴학을 해도 답답하고 불안한 건 마찬가지였다. 일상의 무의미 속에서 내가 택한 건 영화였다. 12시간씩 PC방 알바를 하면서 할 수 있는 가장 생산적인 일은 영화 보기라고 믿었다. 장르도 가리지 않았고, 평점도 신경 쓰지 않았다. 연달아 세 편씩 주먹구구식으로 100편을 넘게 봤을 즈음, 인터스텔라가 개봉했다. 논문을 발표할 정도의 철저한 고증, 명배우들의 열연, 아이맥스 관에 울리는 완벽한 OST. 영화를 보기 직전에 상대성 이론을 공부했지만, 오히려 영화를 본 직후에 더 공부하고 싶은 게 많아졌다. 테서랙트로 구현된 고차원의 세계를 이해하고 싶어졌고, 우주와 시공간에 대해서도 알고 싶었다. 그래서 공부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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