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도를 기다리며, 사무엘 베케트


고도를 기다리며, 사무엘 베케트

[감상] 게임을 하는 이유는 특별하지 않다. 단지 재밌으니까. 퀘스트를 깨고 레벨업을 하고 새로운 스킬을 익히는 재미. 사는 게 게임과 비슷하다는 생각을 자주 한다. 광활한 맵을 탐험하는 MMORPG. 그러나 삶이 게임이라면 내 플레이는 지루하기 짝이 없었다. 먹고 자고 깨고 씻고 일하고 놀고. 반복반복반복. 자유도가 높은 것 같기는 한데 별로 자유롭지도 않았다. 콘텐츠는 많지만 레벨이 한참 낮아서 내가 할 수 있는 콘텐츠는 거의 막혀 있는 느낌. 그나마 재밌는 일은 술 먹고 취하는 것, 게임을 하는 것, 영화를 보는 것, 처럼 잠깐 잠깐의 쾌락 속으로 도피하는 것. 지금 하는 게임이 지루하다고 게임 속에 마련된 미니 게임 속으로 도망가는 꽤나 우스운 일이지만, 그냥 그렇게 살아왔다. 그런 나의 30년 인생에서 왜 요즘이 제일 재밌을까? 무엇보다 퀘스트가 많아졌기 때문이다. 하우스먼트 가서 뭐라도 하기. 미루고 미뤘던 논리학 강의도 다 들었고, 촬영한 강의 편집해서 업로드하기 미션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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