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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라투스트라는 말을 마치고 나서 다시 묵묵히 군중을 바라보며 생각했다. '저들은 서서 웃기만 하는구나. 나의 말을 이해하지도 못하면서. 나는 그들의 귀에 맞는 입이 아니다. 우선 그들의 귀를 치워 버리고 눈으로 듣도록 해야 하나? 꽹과리처럼, 참회의 설교자처럼 요란을 떨며 말해야 하나? 혹 그들은 더듬거리며 말하는 사람만을 믿는 건 아닐까? 그들은 나름대로 자랑스러운 것을 가지고 있다. 그들은 자기들이 자랑스러워하는 것을 무엇이라고 부르는가? 그들은 그것을 교양이라고 부른다. 그것이 그들을 염소치기 앞에서 돋보이게 한다. 그러므로 그들은 경멸이라는 말을 듣기를 꺼린다. 이제 나는 그들의 자부심에 대해 얘기하려 한다. 나는 그들에게 가장 경멸스러운 것이 무엇인지 말하고자 한다. 그것은 바로 말종(末種) 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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