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년. 아이들은 기억을 못한다.

golfarisa, 출처 Unsplash 2002년 사회생활 첫발을 내딘후에 바로 첫째를 가졌습니다. 저, 아내 모두 아직은 어리기만한 나이였는데 첫째를 출산하였고, 어찌어찌 하다보니 아이가 셋이 되었습니다. 이제 첫째가 올해 수능을 보고, 막내는 중학교 2학년입니다. 그동안 고생도 했고, 힘든일도 많았지만 이제 그래도 뿌듯한 느낌은 듭니다. 과연 아이들에게 아빠는 어떻게 기억할까요? 학교가는 날은 아빠가 안보이고, 토요일에도 회사갔다고 안보이고, 일요일에는 늦게까지 낮잠만 자는 모습뿐일겁니다. 전 회사에서 인싸가 되고 싶었습니다. 일도 열씸히하고, 상사 눈치도 잘보고 아부도 좀 하고 ... 그러다보니 가정에서는 아싸가 되었습니다. 아내 혼자 셋을 키웠을걸 생각하니 미안하기도 합니다. 10년전에는 아이들과 30분 이상 대화가 어려웠습니다. 공감되는 부분이 거의 없었기 때문입니다. 기껏해야 가족이 여행가서 즐거웠던 기억 정도랄까? 아니면 학교 숙제에 아빠가 알만한 주제 이야기하는 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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