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가 돈이 없지 가오가 없냐?

아침부터 아메리카노에 샷 마이너스 900원 짜리 주문하고 나니 급 우울해졌습니다. 아마 그러려고 그런건 아닌데 한두달 전부터 Early morning coffee 장소를 변경했습니다.

그것도 2,500원짜리에서 900원 짜리로. 어얼리 모닝 멤버가 3명 고정에 1명 변동인데 모두 끄덕끄덕 동의를 했습니다.

원래 천원이 넘는데 마이너스샷 하면 900원입니다. 사실 돈도 없긴 하지만 그래도 가오가 없는건 아닙니다.

아무리 돈이 없어도 우리애들 엽떡 시킬때 주먹밥+쿨피스는 꼭 같이 시거고, 마라탕에 소고기 추가는 꼭 해줄겁니다. 가오 빠지는일 없도록이요.

그래서 점심에 공손하게 후배에게 부탁을 했습니다. OO야, 미안한데 커피좀 살래?

아이스바닐라빈라떼로 상급으로 주문했습니다. 후배에게 얻어 먹으니 더 좋네요.

이제 4배만 더 오르면 됩니다. 그땐 제가 후배에게 1년 무료 커피쿠폰을 줘야겠습니다.

다들 -80%는 기본 아니겠습니까? 언젠가는 올라오겠죠.

기다려 볼라고 합니다. 어렵고 힘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