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시인이 되고 싶었다 2


나는 시인이 되고 싶었다 2

쉽게 말할 수 없는 게 있다. 아니 정확히 말하면 쉽게 말할 수 없는 시기가 되었다. 남들보다 늦었다고 말하는 사람들이 많아졌다. 누군가보다 늦고 빠른 것이 어디 있겠나? 내 인생은 다른 누군가와 비교할만큼 하찮지 않다. 비교의 역사 나는 남들보다 큰 키로 학교에 들어 갔고 맨 뒷줄에 앉아 학교 생활을 시작했다. 그렇게 한 살 두 살 내 키는 조금씩 크고 있었지만 어떤 친구는 나보다 더 커져 있었다. 제일 큰 사람이 키로 할 수 있는 일을 할 수 있었다. 나는 일등을 몇 번 해보았다. 그러나 중학교가 되고 고등학교가 되니 다시 일등을 하기가 힘들어졌다. 나는 일등이 더이상 되고 싶지 않아졌다. 최고가 인정해주지 않는 세상이라 말했지만 일등만 인정하는 세상이라면 그 세상에서 굳이 일등이 아니면서 인정받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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