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자 보호자의 하루


환자 보호자의 하루

2013-08-04 병원 다녀 온 날은 힘이 쭉 빠진다. 아무래도 신경을 많이 써서 그런가 보다. 물론 환자의 힘듦과는 비교도 할 수 없겠지만 말이다. 아버지가 편찮으신 후 모시고 의사를 만나는 일은 항상 내 일이다. 근처에 살고 있고 시간적으로 여유가 있어 다른 무엇보다 아버지를 최우선으로 할 수 있는 내 상황이 다행이라 생각한다. 의사를 만나기 전에 필요한 검사를 해야 하고 호흡기내과(폐섬유화)와 내분비내과(당뇨) 두 곳에서 진료를 받아야 하기에 꽤 많은 시간을 병원에서 보내게 된다. 올해 83세가 되신 아버지는 의사나 병원 직원들이 하는 말을 다 이해하지 못하신다. 제대로 들리지 않는 경우도 있고 낱말이 좀 어려운 경우, 낯선 경우 그러시기도 하다. 그래서 항상 딸이랑 이야기하라는 말을 병원 관계자들에게 자주 이야기하셨다. 아버지와 병원을 다니면서 자식이 함께 오지 못하는 노인들은 어떻게 진료를 받으실지 궁금해졌다. 그래서 '병원동행매니저'라는 직업도 새로이 생기고 있나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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