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 눈, 굽은 저울 - 화수필


두 눈, 굽은 저울  -  화수필

세이노의 가르침 저자 세이노 출판 데이원 발매 2023.03.02. 안경 眞山 집에 안경이 있다. 시력이 좋지 않아 착용하려니, 부자연스러워 자주 사용하진 않는다. 그러나 착용하면 보이는 것이 확연히 달라져 기울어진 눈을 바르게 해준다. 사람은 두 개의 눈을 갖고 있다. 하나는 자신을 보는 눈이고, 하나는 남을 보는 눈이다. 두 눈은 때론 자기만 볼 때도 있고, 남만 볼 때도 있다. 눈 중에 자기만 보는 눈은 굽어 있어도 굽은 것을 볼 수 없고, 남을 보는 눈은 남의 굽은 것과 어두운 것을 애써 찾으려 한다. 자기를 보는 것에는 관대하지만, 남을 보는 것에는 그렇지 못하니. 두 눈 중, 하나는 자기 눈이지만, 나머지는 온전히 타인의 눈이 되어야만 자기와 남을 제대로 볼 수 있다. 몸 밖 세상엔 많은 눈이 거닐지만 자신에게 맞는 남의 눈은 없다. 이미 태어날 때부터 속에 남의 눈을 간직하고 있기 때문이다. 자기의 눈과 남의 눈이 자리하고 있어 꺼내어 쓰면 사물을 온전히 볼 수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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