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의 흔적 - 화수필, 한삼회


세월의 흔적 - 화수필, 한삼회

한삼회 - 대구 수목원에서 세월의 흔적 - 한삼회 진산 사회에 첫걸음을 내디딜 그때, 형들과 친구들과 창원에서 공부했다. 그 기간의 세월은 짧기도 했지만, 그때는 길었고 급하기도 했다. 방향 없는 곳을 걷는 것 같았다. 뒤돌아보면, 그때의 걸음은 양지로 가기 위한 내딛음이었다. 걸음을 내딛지 못했다면 바탕도, 기둥도 없어 어떻게 살아왔을지. 살다 보면 길은 있기 마련이지만, 돌아서 가야 하고 그러다 보면 더 많은 해과 달을 보내야 한다. 걸음이 시작된 이후 삼십여 년의 세월이 흘렀다. 한 지붕 아래에, 한 솥 밥을 먹으며 살았던 형들과 친구들은 각자의 땀과 노력으로 자리 잡아 가정을 꾸려 산다. 세월의 흔적을 비껴가지 못해서일까? 흰 머리카락이 바람에 나부끼고 지내온 흔적이 듬성듬성 하얀 춤을 춘다. 춤추는 사이로 지나온 시간과 세월이 읽힌다. 그때가 그리운 것은 시간이 흘렀기 때문만 아니라, 각자의 시간 속에서 함께 내딛던 발걸음이 웃음과 땀의 흔적을 되씹고 있기 때문은 아닐는지....


#그날그때 #화수필 #한삼회 #추억속의삶 #옛추억 #옛고향 #아름다운삶 #세월을이기는삶 #대구수목원 #글쓰기 #흰머리카락

원문링크 : 세월의 흔적 - 화수필, 한삼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