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름날개 - 화수필


구름날개 - 화수필

구름 날개 眞山 길을 달리면 몸으로 날아다니는 구름이 있다. 옛적부터 날개없는 걸음으로 공중을 거닐었다. 바람에 떠밀려 어떨 때는 속도를 내다가도. 어떨 때는 제자리에서 몸을 푼다. 길에 뛰엄뛰엄 서 있는 가로수는 길을 읽어가는 구름의 친구로 오갈 때마다 양팔 벌려 인사 한다. 하늘 향해 고개 들고 뻣뻣한 팔로 흔들거리면 구름은 외롭지 않다. 간간히 산의 어깨 너머로 빵긋거리면 길은 힘차게 풍경 속으로 안긴다 가고가다 보면 언제가는 구름과 만나겠지 하는 희망과 함께 지칠 줄 모르는 길은 시간을 깔아두었다 걸으면서 하나 둘 시간을 쌓게 한다. 한 몸, 두 몸 펼쳐진 구름의 몸짓들은 우리의 모습은 아닐지, 어쩜 결국엔 하나되어 살아갈 수밖에 없는 것을 말하고 있지 않은지 붙었다가 떨어졌다가 계절의 옷을 입으면서 유유자적 공중에 있는 길을 따라 달리다가도 멈추기를 반복한다. 우리의 삶도 구름날개다. 걸어가는 것 같지만 결국, 제자리 오고 제자리에 있는 것 같지만 결국, 떠밀러 정처없이 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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