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화 - 화수필


장화 - 화수필

기다려 아티스트 태석(TAESEOK) 발매일 2023.01.16. 장화 眞山 새벽 미명, 한 칸의 방안엔 부산한 소리가 공간을 메운다. 보스락거리는 소리가 눈꺼풀을 위로 올리면 어머니는 장화를 신는다. 큰 장화는 어머니의 발걸음과 함께 잠든 새벽 마땅을 울리다가도 희미한 윤곽과 함께 이내 사라진다. 어머니는 아침이 되기 전 길을 나선다. 해가 활발히 춤추기 전 수산물 가공하는 회사로 가야 한다. 그곳에서 고기를 가공한다. 가족의 생계를 위해서 집을 나서 어둠이 밀려올 때면 귀가한다. 저녁이 되어 땅에 맞닿아 뚜벅뚜벅 울리는 장화 소리가 들리면 마음에 평온함이 감돌곤 했다. 학교 갔다가 집에 들어서면 내 눈은 어머니의 장화 있던 곳으로 향했다. 집 기둥이나 벽 옆에 긴 목이 꺾인 채 있기라도 하면 마음은 환해지곤 했다. 집 안으로 걸어갈수록 발걸음도 빨라졌다. 그렇게. 이제 어린 날 눈에 보였던 장화는 보이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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