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생활을 마무리하며


수원생활을 마무리하며

2021년, 수원에 올라와 약 2년동안 정말 많은 일이 있었다. 누군가는 나이가 들수록 시간이 빠르게 지나간다는데, 나는 새로운 경험이 많이 쌓였고 하루하루 추억할 것을 열심히 기록해 두어서인지 그 많은 일이 2년도 안되는 시간 안에 이루어졌나 싶어 신기할 따름이다. 내가 선택한 회사, 내가 발품팔아 고른 동네, 내가 직접 계약한 집. 내가 함께 했을 때 즐거운 사람들이 곁을 가득 채웠던, 내 생에 가장 능동적이었던 수원에서의 삶이었다. 너무 힘들어서 도망치듯 퇴사했던 첫 회사와 다르게 지금 회사는 내 선택으로 깔끔하게 마무리한 것 같아서 후련하다. 더이상 배울 수 있는게 없겠다 싶어서 참지않고 나와버렸으니 이정도면 깔끔한 마무리 아니겠나. 원래 나는 직장은 직장, 동료는 동료, 내 삶과의 경계가 매우 분명했다. 그래서 퇴근 하면 동료 카톡도 잘 안 읽었고, 또 별로 베풀지도 않았다. 그런데 어느순간 동료들이 내 삶에 스며들기 시작했던 것 같다. 그 중심에 우리를 넓은 아량으로 든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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