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 검진 받던 날


건강 검진 받던 날

어김없이 올해도 건강 검진을 받았다. 올초 봄에 받아야 할 건강 점검을 차가운 가을 바람이 불자 더 이상 미루지 못해 갔다. 언제나 검진받는 날은 긴장이 된다. 주기적으로 받건만 혹시나(?) 나쁘지 않을까라는 걱정이 들기 때문이다. 아버지가 암으로 돌아가신 경험 때문 아닐까 조심스럽게 추정해본다. 가족력이 있으니 '혹시'라는 생각이 항상 머리를 스치는 것은 어쩌지 못하겠다. 주기적인 검사의 필요성도 알건만 검진받는 일이 쉽지는 않다. 내게는 전날 금식이 힘든 통과의례다. 음식을 먹지 않는 일이야 참으면 그만이라지만 물 한잔 마시지 않고 공복을 유지하는 일은 고난이다. 매일 아침 물 한잔으로 하루를 시작하는 나같은 인간에는 더 그렇다. 여기에 더해 위내시경 검사는 종종 큰 부담으로 다가오곤 한다. 다른 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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