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술어 어미에 대하여


서술어 어미에 대하여

글을 쓸 때 나는, 이 ‘나’를 숨기는 경우가 많다. 그 이유가 자신이 없어서도, 나를 숨기고 싶어서도 아니다. 가장 중요한 이유는 글의 독자를 우선시하겠다는 나름의 의지 표현이다. 그런데 오늘은 이 ‘나’를 강조하며 글을 쓰고 싶다. 그래야 자신의 생각, 주장, 느낌을 보다 선명하게 강조할 수 있을 듯하기 때문이다. 오늘은 문장의 종결어미가 발휘하는 효과를 말하고 싶다. 주어를 ‘나’로 선택했을 때 고른 종결어미가 발휘하는 효과가 있다. 이런 ‘나’를 부각하게 되면 자연스럽게 글의 어조가 강해지고 딱딱해진다. 그래서 문장의 종결어미도 ‘합쇼체’, ‘해요체’ 등으로 쓰기보다 단정적인 ‘하다체’로 쓰게 된다. 누군가는 자신은 전혀 그렇지 않다고 주장할지 모르지만, 적어도 나는 글을 쓰는 주체를 강조하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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