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록이 초록을 낳는 거듭되는 상상, 여성 과학자의 세계를 말하는 <랩 걸>

나온 지 3년이나 지난 책을, 3년이 지나서야 겨우 끝냈어요.어떤 책들은 번번이 읽기에 실패하면서도 꼭 끝내고야 말겠다는 의지가 불타는 경우가 있어요.저한테는 <랩걸>이 그랬습니다.책은 3부로 이루어져 있어요. 뿌리와 이파리, 나무와 옹이, 꽃과 열매.작가의 뿌리와 이파리에 해당할 유년 시절만 한 세 번을 읽어서올해 다시 꺼내들고 처음부터 완독을 시도했을 땐 어렵지 않게 작년, 혹은 재작년에 어디까지 읽었는지를 알 수 있었어요. 이 책이 사실은 삶을 향한 거대한 러브 레터라는 걸 책을 덮고 난 지금은 알지만,2부에서부터 열렬히 '빌'을 관찰하는 그녀를 보며 이렇게까지 한 사람에게 곁을 줄 수도 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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