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우현 / 그때는 그때의 아름다움을 모른다


박우현 / 그때는 그때의 아름다움을 모른다

박우현 / 그때는 그때의 아름다움을 모른다 이십 대에는 서른이 두려웠다. 서른이 되면 죽는 줄 알았다. 이윽고 서른이 되었고 싱겁게 난 살아 있었다. 마흔이 되니 그때가 그리 아름다운 나이였다. 삼십대에는 마흔이 무서웠다. 마흔이 되면 세상 끝나는 줄 알았다. 이윽고 마흔이 되었고 난 슬프게 멀쩡했다. 쉰이 되니 그때가 그리 아름다운 나이였다. 예순이 되면 쉰이 그러리라. 일흔이 되면 예순이 그러리라. 죽음 앞에서 모든 그때는 절정이다. 모든 나이는 아름답다. 다만 그때는 그때의 아름다움을 모를 뿐이다. 박우현 저 / 작은숲 출판 / 2014년 7월 28일 / 102쪽, 8천원. 시집과 같은 제목의 시는 이미 온라인 등을 통해 많은 이에게 알려져 있다. 시인 박우현은 청장년 독자들이 공감하고 좋아할 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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