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적인 나와 이성적인 남편 그리고 부모님


이상적인 나와 이성적인 남편 그리고 부모님

우리엄마가 항상 따뜻하게 입고 다녀라, 음식 잘 챙겨먹어라 술 그만마셔라 인스턴트 음식 많이 먹지말아라 시도 때도 없이 전화와서 잔소리를 했는데.. 결국 아프고 나니 우리엄마 잔소리를 좀 더 귀담아 들을 껄.. 반성을 하게 됩니다. 1월 30일 월요일날 조직검사결과가 나온다고 했었는데 우리부모님은 검사결과에 대해 묻지 않으신다. 그냥 일반적인 일상을 카톡을 하며 딸의 수술까지만 슬퍼하시고 그 후의 병명은 인정하려 하지 않으신다. 그래서 나도 굳이 말씀드리지 않았다. 우리 부모님이 나의 병명을 안다고 해서 나의 완치를 염원한다고 해서 나의 침샘암이 감쪽같이 사라지는 건 아닐테고, 방사선치료를 받을때 치료주기가 짧아지지도 않을테니.. 우리부모님 심신의 안정을 위해 입다물기로 했다. 오로지 나만이 견딜 수 있는 정신적·육체적인 고통을 굳이 부모님께 나눠드리고 싶지 않다. 그런다고 나의 고통과 통증이 줄지도 않고, 더 커질듯 하다. 나의 병명을 알고, 모른다고 해서 나는 서운하지 않다. 날...


#내년휴가 #암투병일기 #코타키나발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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