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월 열하레


이월 열하레

후두둑! 비가 창호를 때린다. 밤새 뒤척이다 새벽이 거짐 끝나갈 무렵에 잠들었는갑다. 야달시. 전화기를 든다. "생신 축하드리요" 오늘이 우리 아부지 예동양반 생신이다. 누나네집이락 허는것이 작은누나네가 지겠는가비다. 일년에 한번뿐인게 이것저것 다 드시고잡닥 허씨요. "식사는 드셔겠다우?" "아직.너는?밥 잘 챙게내야여" "그라내도 요새 누가 보냈는가는 몰라도 갈치속젓에다 잘 먹고있쏘.거그도 비오요?" "으 온다.요번 비로 산불이나 싹 다 꺼져부렀으믄 쓰겄다" 부자간에 짧은 대화가 끝났다. 비가 온단 말이제? 진짜로 궁금했씨야. 비가 와도 니가 바깥에서 자는지... 들킬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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