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랙엄씨


블랙엄씨

마카밭 약허고는 물팍 아프기래 들왔드만 "인균아 하우스 안지키고 뭇허냐?얼른 와봐" 영환이성이다. 내일 인부 얻어놨응게 삽질 시기고 점적호스 연결헐디 마무리 지어도란다. 니미 그런것은 전화로 허제마는... 마카밭에 들른다. 째깐헌 청개구리가 내뺀다. "니그 아재들은 안내빼는디..." 아부지 또 내레오셔야겄어라우. 민들레 또 올라오요. 그나 가진간놈은 어찌고 했는가? 큰누나가 오늘부터는 돌아댕일것인디... 진옥이도 지그 시댁 마당서 하얀민들레 뽑아왔닥허드만. 내년에 우리집 마당도 겁나게 퍼날것이다. 모냐 마카꽃보고 돈꽃이락 했제? 꽃이 피고 그 아래 씨가 달린다. 얼매 팔리도 안헌디 그래도 마카즙허고 요것이 돈이다. 마카밭 옆에는 선동사람이 보리를 심었는디 이양반도 나같이 늘상 밭에서 산다. 원래는 광주사람이다. 시청인가 도청인가서 근무허다 요놈 땅사서 넘헌테 내주다가 농사를 짓기 시작헌것이 솔채히 되는가비다. 이양반 안제가 이십오년이나 되얐는가... 보리 수확허고 메밀 심고 또 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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