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기걸린 두릅


감기걸린 두릅

"이렇게 시원헌 날이나 풀매지 집에서 뭐합니까?" 아따 씨벌놈 지그 일이나 신경쓰제마는... 찬도란놈땜시 집이가도 못있겄네여. "새끼야 질어서 못들어가야" 에이 씨벌 집이로 올깜순게 내가 나가부러야제. 근당게 질다 질어. 써글놈에 버러지 몰쌍시릅게도 조사부렀네여. 버러지야 나방이야 집없는 달팽이까지... 청개구리 니그들은 뭇허고 자빠졌냐? 사방천지에 먹을것이 씨야부렀구만. 아이 치나야 문열랑게. 마카밭을 나와서 지녁 찬거리를 장만헌다. 어째서 근디야? 감기걸렸냐? 두릅이 말건 코를 질질 흘리고 있다. 순이 두개 다 똑같이 나와얀디 한개만 크대내가꼬 인자 다 먹었는가비여. 보란에 가서 풀조까 매다가 아침에 돌았든 반대짝으로 해서 돈다. 망부석을 빤뜨시 세우니라고 작년 가을에 떼를 떴드만 뿌리 박고 올라오니라고 긍가 옆에치보다 늦게 올라온다. 인자 어따 유채를 갈았었는가 분간도 못허겄다. 우리야는 아직 노런디... 긍게 후참에 유채씨 삘때는 축제날 맞춰서 올라오게끔 뼈야제. 학원농장치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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