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로 찾은 아침


도로 찾은 아침

오랫만이다. 얼매만에 보는 풍경인지... 나 에렜을때는 물안개 피어나는것처럼 보이는 디가 밭이 아니라 고라당이였다. 논이 쭉허니 있었고 공유? 그것 나왔든 도깨비 촬영험서 만들아논 도깨비집 있는디께가 방죽이 하나 있었고... 비가 안온게 보리가 자빠라지들 안허고 빤뜨시 서있응게 보기가 좋다. 휴대폰 카메라가 시원찮은 내 눈꾸녘으로도 이뻐보이는것을 담어내지 못허는 것이 안타까워 씨벌씨벌만 해댐서 꼬니나 허고 연신 박어댄다. 이런것이 나의 아침이다. 이쁜것이 있으믄 박기도 허고 그녀도 생각했다가 또 그년도 생각해보고 쫓기지 않는 여유있는 아침. 이럴때는 똥냄시도 좋게 난디... 찬도란놈도 일찍 나와서 인부들 지달르고 영환이성도 떼울라고 차 뒤에 고구마순이 니차대긴가 있다. "너도 떼울래?" "성님 숭고 남으믄" 말이라도 고마운디 남도 않겄드만. 나허고 헌 약속을 지키기 위해 오늘도 뽑는다. 하나 둘 싯 닛... 이슬땜시 손에 드러엥긴다. 백개 채우고는 또 집어뜯는다. 마카밭도 둘러봤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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