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카씨앗 채종


마카씨앗 채종

시작머리는 일찌감치 냈다. 팔월 말에 파종허고 구월일일날 물을 주기 시작했응게... 로타리도 맘에 들게 되야서 욕심조까 내서 작품 한번 만들아봐야겄다 했는디... 피치못헐 사정으로 십일월초까지 일곱차례나 파종을 허게 되얐다. 아아 종자 받을라믄 지장있겄는디여. 지성이믄 감천이락 했등가? 드디어 아홉달을 기다려 종자를 받는다. 감개가 무량허구만. 종자알라 많이 달아논게 더 오지다. 레드마카부터 손을 댄다. 오늘 채종헌놈만 가지고도 나 쓸란놈은 충분허겄다. 손댄짐에 블랙마카도 해불자. 아따 끄맨것이 아니라 모다 끄매다. 뽑아내는 내 손모가지도 만만찮다. 뜨근게 버러지들도 땅속으로 들어가는가비다. 에요 잡것들! 저것들은 띠매가도 모르게... 씨벌껏들이 아침부터 홀애비 염장 지르고 자빠졌네. 안떨어지냐?안떨어져! 너도 저것 치다보고 있었냐? 나비는 정신줄을 놓아부렀는가 손으로 잡을때까지도 모른다. 달팽이 말고 대붙은것이 또 있다. 아따 오늘 징헌꼴 보는구만. 연리마카? 띠여낼락해도 붙어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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