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런날도 다있네


이런날도 다있네

씨벌 이번에도 틀린것 아녀? 맨날 틀리기만 헌게 믿을수가 있어야제. 새벽 한시 예보상으로는 지금쯤 오기 시작해얀디 구름만 쪘제 아직 소식이 없다. 새벽 세시 후두두둑! 이 소리다. 버러지 터쳐죽일때보다도 어네히 듣기 좋은 소리. 온세상을 울리는 맑고 고운 소리. 바로 지시락물 떨어지는 소리다. 바람이 쫌 씨게 불드만 어저끄 널어논 바지가 떨어져서 척척허게 젖어있다. 상관없다 또 빨믄 된게. 시동을 건다. 우리 조상님들은 얼매나 좋아라허는가 보고잡다. 노동사둔 지겠는디를 치다본다. "사둔 좋아라우"허는것 같다. 아따 어저끄 많이 뽑긴 뽑았는가비다. 듬성듬성 빈구녘이 많다. 발아된 헛개나무를 풀약 안다는 디다 엥게 심고는 하레 멫번씩 물을 줘감서 살려놨드만 찬도네 모숭는날 멫개가 디저부렀다. 씨벌놈 날 기가맥히게 잡었다고? 점드락 뜨가 디질빤봤다 새끼야. 우리 조상님들도 좋아라 허신다. 진짜로 오늘도 비 안오믄 깨벗고 동네 한바꾸 돌락했당게라우. 참말로 좋제라우? 그래도 가문것이 더 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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