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인이 댕댕이와 사랑에 빠진다면, 시집 『나 개 있음에 감사하오』


시인이 댕댕이와 사랑에 빠진다면, 시집 『나 개 있음에 감사하오』

글 / 케빈 사랑에 빠진 사람은 시를 쓴다. 그것이 흥겨워 절로 나오는 콧노래든, 꾸욱꾸욱 눌러 쓴 연애편지든 모두 시가 된다. 사랑에 빠지면 그것만큼 삶을 촉촉하고 말랑말랑하게 해주는 것도 없다. 삶이 건조하다고 느낄 때 돌아보면 사랑의 부재가 주는 헛헛함이 크다는 것을 알 수 있다. 그래서 알랭 바디우는 사랑은 삶의 재발명이라고 했나 보다. 그리고 여기 반려견과 사랑에 빠진 시인들이 있다. 반려견을 향한 사랑의 찬가 “오늘의 구름과 오늘의 나무. 신비로운 오늘의 새소리를 들어봐. 모두 호두가 알려준 것이다. 가끔은 개가 천국의 파견자는 아닐까 생각한다. 그러지 않고서는, 나의 어두운 장소들을 단숨에 밝혀놓은 이 작은 개에 대해 설명할 길이 없다.” 유계영 시인은 사랑하는 ‘호두’와 산책을 나섰다 삶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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