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짝] '나주 선비' 근옥 씨와 천방지축 몽이, 사니, 부꼬의 유쾌한 귀촌기


[단짝] '나주 선비' 근옥 씨와 천방지축 몽이, 사니, 부꼬의 유쾌한 귀촌기

"얘들은 내가 키워주는 존재가 아니고 내 곁에서 함께 사는 존재예요. 너도 생명. 나도 생명..." 전라남도 나주시의 어느 야트막한 산자락. 고요하게 내리는 눈송이를 뚫고 트럼펫 소리가 울려 퍼진다. 초보 연주자 박근옥 씨(60)가 한창 연습 중이다. 그의 옆에는 트럼펫 소리에 맞춰 노래 부르듯 하울링 하는 반려견 '사니'가 있다. '이래도 오래 살고, 저래도 오래 살아라'라는 의미에서 '사니'라고 이름 지었다는 녀석은 근옥 씨의 귀여운 단짝이다. 인생 후반전을 현대판 선비처럼 살고 싶어서 10여 년 전에 나 홀로 귀촌을 결심했다는 근옥 씨. 수십 년 세월을 함께한 대금과, 취미로 배운 붓글씨도 모자라 집을 아예 그 옛날 선비들이 쓰고 다니던 '갓' 모양으로 만들 정도다. 형설지공의 삶을 꿈꾸지만, 하루..


원문링크 : [단짝] '나주 선비' 근옥 씨와 천방지축 몽이, 사니, 부꼬의 유쾌한 귀촌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