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현미, 향년 85세로 별세…자택서 쓰러진 채 발견

'밤안개'와 '몽땅 내 사랑' 등의 히트곡으로 우리에게 많은 감동과 추억을 선사한 원로 가수 현미 (본명 김명선)가 4일 오전 별세했다고 합니다. 향년 85세였습니다. 경찰과 가요계에 따르면 현미는 이날 오전 9시37분쯤 서울 용산구 이촌동 자택에 쓰러진 채 발견됐습니다. 팬클럽 회장인 70대 김모씨가 발견해 경찰에 신고했고, 인근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사망 판정을 받았습니다. 현미는 지난 1938년 평양에서 태어나 한국전쟁 당시 고향인 평양에서 거주했습니다. 1·4 후퇴가 있을 당시 평안남도 강동에 있는 외가로 피난을 갔습니다. 이 과정에서 어린 두 동생과 헤어졌다가 60여년이 지난 뒤에서야 동생들과 평양에서 재회하기도 했습니다. 현미는 스무살 때인 지난 1957년 미8군 무대를 통해 연예 활동을 시작했습니다. 처음에는 칼춤 무용수로 무대에 올랐지만, 일정을 펑크낸 어느 여가수의 대타로 마이크를 잡으면서 가수가 됐습니다. 현미는 이때부터 그를 눈여겨본 작곡가 고 (故) 이봉조와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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