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utahm, 출처 Unsplash 후드득 비가 내리치기 시작한 밤이었다. 쌀쌀한 바람과 비는 아랑곳 않고 쏟아지더니 길바닥이 찰랑거릴 정도로 물이 들어찼다. 미끄럽고 반질해진 밑창 사이로 빗물이 새어 들어왔다. 우산도 없이 걷는 그 길은 어둡고 축축했다. 긴긴 시골길이 끝나지 않을 듯. 비웃는 웃음소리가 들리는 듯 까만 어둠들이 등을 밀치듯 업혀들었다. 발걸음을 재촉해가며 걷지만 얼어버린 마음, 두려움이 가득한 눈, 그 누구도 들여다보지 않고, 아무도 궁금해하지 않을..오롯이 혼자만의 싸움인 것이다. 나 자신과 화해해야 한다. 진심으로. 나 자신과 이제 그만 화해하고 나를 안아줘야 한다. 그래야 나를 사랑할 수 있지 않나. 나를 사랑한다는 것. 나를 용서한다는 것. 나에겐 무척 text 적인, 무척이나 교과서적이어서 공감이라고는 1도 얻어낼 수 없는 것이다. 글을 써보라고 해서 써봤다. 이렇게 글을 쓰기까지.. 예열시간이 많이 걸린다. 뭔가 안개에 싸인 곳을 걸어가고 있는 기분....
#20년4월일기장
#잘하고있어
#위로
#오늘일기
#블챌
#나와마주앉기
#나만그런거아니지라는커다란위로
#괜찮아
#공감
#힘내요우리
원문링크 : 나와 마주 앉기 20.04.12 일기장 TMI 주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