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아지 똥 권정생 정승각 그림 존재의 쓸모에 대해


강아지 똥  권정생 정승각 그림 존재의 쓸모에 대해

강아지 똥 권정생 지음 정승각 그림 돌이네 흰둥이가 똥을 쌌어요. 골목길 담 밑 구석 쪽이에요. 흰둥이는 조그만 강아지니까 강아지똥이에요. 날아가던 참새 한 마리가 보더니 강아지똥 곁에 내려앉아 콕콕 쪼면서 "똥! 똥! 에그 더러워..." 하면서 날아가 버렸어요. 한참이 지났어요. 강아지똥아. 내가 잘못했어. 그만, 울지 마," "....." 흙덩이가 정답게 강아지똥을 달래었어요. "정말은 내가 너보다 더 흉측하고 더러울지 몰라." 흙덩이가 얘기를 시작하자, 강아지똥도 어느새 울음을 그치고 귀를 기울였어요. "내가 아주 나쁜 짓을 했거든. 지난여름, 비가 내리지 않고 가뭄이 무척 심했지. 그때 내가 키우던 아기 고추를 끝까지 살리지 못하고 죽게 해 버렸단다." "어머나! 가여워라." "그래서 이렇게 벌을 받아 달구지에 실려 오다 떨어진 거야. 난 이젠 끝장이야." 그때 저쪽에서 소달구지가 얼쩡거리며 오더니 갑자기 멈추었어요. "아니, 이건 우리 밭 흙이잖아? 어제 싣고 오다가 떨어뜨...


#강아지똥 #권정생지음 #모두귀한존재 #불필요한것은하나도없다

원문링크 : 강아지 똥 권정생 정승각 그림 존재의 쓸모에 대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