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간힘 유병록 산문집


안간힘 유병록 산문집

안간힘 유병록 산문집 창비출판사 p211 컴퓨터를 켤까 하다가 엑토 키보드로 쓰자고 하고 폰을 꼽고 키보드를 두드려본다. 날씨가 그런대로 괜찮았다. 비가 올 것 같은 날씨는 아니었는데 차에서 내리기 전, 창문을 모두 닫아놓자고 남편이 말했다. 그러고 나서 몇 시간 후 정말 소나기가 왔고, 소나기 관련 문자도 왔다. 인생에 있어 우리는 언제 '안간힘'을 썼던가. 그저 맑아 보이던 하늘이 갑자기 어둠을 드리우고 갑자기 쏟아져내리는 소나기처럼 우리의 인생은 행복 이면에 또 불행을 가리우고 있어 때때로 행복하면서도 불안하다. 불행이 전염된다는 어리석은 생각을 가지고 있는 사람이 많지 않을 것으로 믿는다. p25 책 안간힘을 읽기 전에는 그저, 단순한 제목에 끌려 읽었는데 생각지도 못한 슬픔에 압도되어 버렸다. 그가 20개월 남짓한 자신의 분신을 땅에 묻었을 때의 처참함, 그럼에도 끼니를 챙겨야 하는 자신에게 뭐라 말할 수 없는 감정이 일어났다고 했다. 그는 이것을 '치욕적'이라고 표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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