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인의 고통 수잔 손택 지음 ft.이 책은 스펙터클이 아닌 실제의 세계를 지켜 나가야 한다는 논증입니다.


타인의 고통 수잔 손택 지음 ft.이 책은 스펙터클이 아닌 실제의 세계를 지켜 나가야 한다는 논증입니다.

《타인의 고통》은 25년 전에 발표된 《사진에 관하여》1977과 이어지는 저서이다. 전작이 사진 이미지를 분석하면서 사람들이 현대성이라는 상황을 이해하는 방식에 의문을 제기했다면, 이번 저서는 이미지가 사용되는 방식과 그 의미는 물론이거니와 전쟁의 본성, 연민의 한계, 양심의 명령 등까지 살펴보고 있다. 그래서 《타인의 고통》은 이라크 전쟁 전후의 현실 정세에 대한 '지적' 개입이기도 하다. 손택에 관찰에 따르면, 사방팔방이 폭력이나 잔혹함을 보여주는 이미지들로 뒤덮인 현대 사회에서는 사람들이 타인의 고통을 일종의 스펙터클로 소비해버린다. 타인의 고통이 '하룻밤의 진부한 유흥거리'가 된다면, 사람들은 타인이 겪었던 것 같은 고통을 직접 경험하지 않고도 그 참상에 정통해지고, 진지해질 수 있는 가능성마저 비웃게 된다는 것이다. 따라서 손택은 이렇게 주장한다. 연민은 쉽사리 우리의 무능력함뿐만 아니라 우리의 무고함("우리가 저지른 일이 아니다")까지 증명해 주는 알리바이가 되어버리기 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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