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아야 하는 이유


살아야 하는 이유

올해 날씨가 막 따뜻해질 무렵이었나 시원해질 무렵이었나, 처음(?)으로 진지하게 한 생각. '이쯤에서 그만 살아도 되지 않을까?' 겨울을 지나 따뜻한 봄이 오면 많이 우울해진다던데, 회사를 그만둔 후 아무도 없는 집 방 안에서 창 밖을 바라보며. 도로를 지나가는 수많은 차들을 보며. 살랑살랑 시원한 기분 좋은 바람을 맞으며. [나 하나 없어도 세상은 잘만 굴러가는구나.] 뭐라도 해보자, 일단은 혼자 있어보자. 더워진 날씨의 절정에 찾아온 엄청난 무기력함. 운동으로 하루의 성취를 만드는 것은 생각보다 효과가 있었네. 하루하루 내키는대로, 하고 싶은 일, 돈에 구애받지 않고 했던 그 안정감있는 생활에 즐거움을 느끼던 잠깐의 시간 이었는데 9월 말 소득은 없고 해볼만한 공고들이 뜨고 자소서를 써보려고 바둥바둥..


원문링크 : 살아야 하는 이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