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생 튼튼한 그물이란 (홍경석 작가)

- “봄을 믿을 수 있는 건 여기저기서 달콤하게 속삭이는 봄의 약속 때문이 아니라 하늘의 섭리에 대한 믿음 때문이다.” - 박완서 소설가가 남긴 말이다. 박완서는 1931년, 경기도 개풍군 청교면 묵송리 박적골에서 반남 박씨 장손 집안의 1남 1녀 중 둘째로 출생했다. 박완서가 3살 때인 1934년 아버지가 맹장염으로 일찍 세상을 떠났다. 하지만 집안에서 사랑을 많이 받고 자랐기 때문에 큰 슬픔은 느끼지 않고 컸으며, 특히 할아버지의 사랑을 많이 받았다고 한다. 반일사상이 투철했던 할아버지는 손녀에게 창씨개명을 절대로 하지 않도록 했다. 덕분에 박완서는 일본이 망할 때까지 창씨개명을 안 하고 학교를 다닐 수 있었다. 딸을 좋은 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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