칵테일 사랑


칵테일 사랑

돌이켜보건대 나의 중학교 시절 짝사랑 대상은 다름아닌 체육선생님이었었다. 자타공인 타고난 몸치였던데다가 운동신경 따위는 개나 줘버린 나는 운동신경 좋은 사람이 멋있어 보이기도 했고 심지어 키도 크고 얼굴까지 잘 생기셨더랬다. 이런 외모 지상주의... ㅎㅎ 그런데 중학생 나이의 기준으로 잘 생긴 거였으니 아마도 지금 보면 좀 별로일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기도 한다. 더군다나 안타깝게도 당시 유부남이었던 관계로 어차피 이루어질 수 없는 사이이기도 했다. ㅎㅎ 어쨌거나 당사자는 모르고 나와 친구들끼리만 알았던 나의 짝사랑 상대였던 체육 선생님은 맡고 있던 과목과는 달리 굉장한 음악 애호가였어서 장르를 불문하고 클래식부터 대중가요, 팝송, 재즈 등등 다양한 장르에 해박하셨던 것으로 기억하고 있다. 때문에 학교 앞 레코드 가게에서는 레코드를 고르고 계시던 체육선생님이 꽤 자주 목격되곤 했다. 그러던 어느 날, 내가 주번이었던 날의 썰을 풀어보자면, 당시 담임선생님이었던 선생님의 자리를 정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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