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별한 지 24시간


이별한 지 24시간

어제 이 시간, 나는 이별을 했다. 스무 살 첫사랑 이후로 오랜만에 경험한 불타는 연애였다.

어느 노래 가사처럼 보고 또 봐도 보고싶고, 사랑을 해도 서로에게 목말랐었던 사랑. 온몸의 어디든 귀를 갖다 대면 맥박소리가 들리던 그런 사랑을 했다.

그렇게 뜨거웠던 탓일까. 서로에게 기대하고 바라는 것들을 서로가 충족시키지 못해서 결국 이별까지 왔다.

본인이 느끼는 감정은 상대방이 아닌 내 안에 그 원인이 있다. 다만 내가 갖고 있던 부정적인 감정들을 더 극대화하게 만드는 사람이냐, 안정을 시키는 사람이냐가 중요한데 우리가 만나는 동안 서로가 자주 느꼈던 불안함, 초조함, 질투심, 서운함 이런 것들을 생각해 보면 우리는 서로에게 주로 부정적인 감정들을 더 자극했던 것 같다.

지금 생각해 보면 정말 다른 사람 둘이 사랑이라는 감정 하나로 이렇게까지 끌고 오게 된 게 아닌가 싶다. 사랑이 전부인 줄 알았다.

하지만 사랑만으론 안되는 무언가가 많이 있다는 걸 느끼는 지금이다. 살면서 몇 번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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