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의 행복


일상의 행복

모랑 마을 지프라기 / 임보 낟알을 다 뜯기고 만신창이로 들판에 버려진 지푸라기 그러나 새의 부리에 물리면 보금자리가 되고 농부의 손에 잡히면 새끼줄 된다. 새해 첫날 새들의 합창소리에 깨어 창문을 열어보니 산 까치가 며칠 전에 시골에서 가져온 지푸라기를 물고 가네요. 아직은 추운데 봄이 오면 새끼를 낳아서 기를 집을 짓기 위해서 물고 가는 듯합니다. 겨울이면 물이 얼어서 고양이와 새들 그리고 간간히 찾아오는 고라니에게 먹을 물을 공급하는 일도 하루일과 중 하나가 되지요. 좁쌀을 마당 모퉁이에 뿌려두는 일도 그렇지요. 자연과 함께 살아가는 것, 행복은 가까운 곳에 있다는 생각마저 듭니다. 요즘 저는 고기호수공원이 아름답게 꾸며지고 그 길을 걸어가는 꿈을 꾸어봅니다. 아이들의 성품도 자연 속에서 자라가는 아이들이 온순하고 차분한 성격으로 성장해 간다고 합니다. 그런 점에서도 고기호수공원은 지켜지고 가꾸어져가야 한다는 생각이 더 절실해 집니다. 「임보」의 시에서 보듯 들판에 버려진 지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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