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은 기호식품이다 [브런치북 에세이]


책은 기호식품이다 [브런치북 에세이]

기호식품은 독특한 향이나 맛이 있어서 사람들이 즐기는 식품이다. 기호식품의 특징은 사람에게 반드시 필요한 영양소가 들어 있지는 않다는 점이다. 지나가는 글에서 우연히 기호식품의 사전적 정의를 보고, 문득 독서는 기호식품 같은 게 아닐까 하고 생각했다. 채소와 과일이 몸에 좋다고 권하는 사람은 많지만, 딸기맛 젤리를 반드시 챙겨먹어야 한다고 말하는 사람은 세상에 없다(아마도). 젤리는 그 치명적인 딸기맛 때문에, 특유의 쫀득거리는 식감 때문에 먹는 것이다. 영양가 따위를 생각한다면 젤리의 맛에 푹 빠지기는 힘들 것이다. 독서도 마찬가지다. 독서의 의미라던가 독서의 효과를 따진다면 독서에 맛을 들이기는 힘들다. 머리말에서 말했듯이 독서는 재미로 하는 것이다. 학생 때 수없이 했던 의무적인 독서에서 벗어나 성인이 되고부터는 독서를 더더욱 재미로 해야 한다. 그렇기에 나는 세상에 필독서 같은 건 없다고 생각한다. ‘성인이 반드시 읽어야 할 100대 필독서’ 같은 말을 나는 믿지 않는다. 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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