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콤쌉싸름한 달리기의 맛


달콤쌉싸름한 달리기의 맛

photo by Roberto American Bar 나는 어릴 때부터 달콤쌉싸름한 맛을 좋아했다. 어린이면 으레 좋아하는 신맛과 단맛을 풍기는 사탕이나 젤리는 좋아하지 않았다(비틀즈나 아이셔 같은 사탕을 왜 먹는지 이해하지 못하는 어린이였다). 대신 다크 초콜릿이나 말차 맛을 좋아했다. 덕분에 애늙은이 소리를 깨나 들으면서 자랐다. 다크 초콜릿과 말차 맛을 좋아하던 애늙은이는 지금까지 다크 초콜릿과 말차 맛을 즐기면서 순조롭게 늙은이가 되어가고 있다. 달콤쌉싸름한 맛을 좋아하는 사람이 달리기를 좋아하게 되는 게 아닐까. 달리기를 취미로 삼으면서 이런 생각을 자주 해왔다. 다크 초콜릿과 말차와 마찬가지로 달리기 역시 신맛이나 단맛에 편향되지 않은 복합적인 맛이 났기 때문이다. 사실 달리기는 대부분 쌉쌀한 맛밖에 나지 않는다. 달리기를 마치면 옷은 땀으로 흠뻑 젖어 눅눅하고, 입은 바짝 말라서 갈증이 난다. 달리기가 주는 달콤함이라면 몇 가지 있다. 달리기를 끝내고 마시는 음료수 한 ...


#달리기에세이 #달리기의맛 #러닝에세이

원문링크 : 달콤쌉싸름한 달리기의 맛