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동의 본질


운동의 본질

아침에 동네 러닝 트랙에서 한 시간을 아무 생각 없이 달렸다. 적막하고 무난한 러닝이었다. 잡생각이 없는 달리기는 명상을 하는 기분이다. 마치 머릿속을 디스크 조각 모음 하는 기분. 디스크 조각 모음이 이름을 바꿔서 이제는 드라이브 조각 모음이라고 부른다고 한다. 쓰는 말로 나이가 들통 난다는 말이 실감나는 요즘이다. 얼마 전에는 아는 동생에게 동사무소 간다고 했다가 정말 오랜만에 듣는 말이라고 놀림을 받았는데, 그럼 주민센터인가 싶어서 찾아보니 주민센터도 옛말이고 행정복지센터라는 이름을 사용한 지 오래다. 맞다 맞아, 행정복지센터⋯. 입에 왜 이렇게 안 붙는지 모르겠다(줄여서 행복센터라고 부르기를 의도한 명칭 같지만 나를 포함한 많은 사람들은 어째 그 의도에 잘 동참하지 않는다). 이야기가 잠깐 딴 길로 샜다. 아무튼 디스크 조각⋯아니, 드라이브 조각 모음 같은 달리기를 마치고 집으로 돌아와서 개운하게 씻었다. 나는 달리기를 하면 심박수가 높게 나오는 편이다. 운동 중 평균 심박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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