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물한번째 시] 사진 속 엄마

사진 속 엄마 빛바랜 사진 엄마 얼굴을 보면 괜스레 눈물이 난다. 이제는 따뜻한 품도 보고 싶다는 말도 건넬 수 없다. 코끝에 김치찌개 스며들 때 저녁 굴뚝 연기 피어오를 때 따스한 아랫목이 그리울 때 더욱 엄마 생각이 난다. 아직도 엄마 좋아하는 음식도 모르고 내 아이들 입만 생각한 세월과 당신 아프면 병원가라는 말뿐 손잡고 가본 적 없었던 기억과 따뜻한 이야기 나누지 못한 아쉬움이 빗물처럼 저려온다. 사랑한다고 말 한마디 하지 못했음을 제대로 안아주지 못했음을 거칠었던 손 잡아주지 못했음을 귀밑머리 하얗게 된 나이가 되어 버린 지금에서야 후회만이 밀물처럼 몰려온다. 오늘도 빛바랜 사진 속 엄마 사진을 본다. 그리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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