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민이 투자자가 된다는 것


전국민이 투자자가 된다는 것

우리는 모두 금융상품 투자자다. 재테크 열풍을 말하려는 게 아니다. 그 이상이다. 주식, 부동산, 펀드, 암호화폐에 직접 투자하지 않는 사람이라도 보험과 국민연금을 통해 간접적으로 투자한다. 대부분의 한국 국민의 노후는 금융자산의 가치에 저당잡혔다. 대한민국의 거의 모든 국민의 자산과 지위는 금융상품의 가격에 달렸다. 사회학자 이승철은 2020년을 기묘한 해로 기억한다. 노동자, 자영업자, 소비자의 실물경제는 박살이 나는 와중에 주식과 부동산은 호황이다. 정부와 중앙은행은 보건과 구호보다도 금융시장 중심의 경기부양책을 우선한다. 사람보다 금융이 먼저다. 그 부양책에 힘입어 자산가격은 폭등한다. 금융자산 소유 여부가 빈부의 격차를 갈랐다. 금융화 물살에 노동의 가치는 떨어진다. 돈이 돈을 번다. 자기계발서는 돈을 복사하는 법을 알려 준다. 금융화 이후 '일'은 투자를 위한 종잣돈을 모으는 수단에 불과하다. 최종 목표는 최대한 빠른 시일 내 경제적 자유를 획득한 파이어족이 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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