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년 7월 10일 일요일 날씨: 엄청 덥다


2022년 7월 10일 일요일 날씨: 엄청 덥다

토요일 늦은 저녁 신랑과 작은 아이, 막내까지 셋은 영화를 보러 갔다. 큰아이와 집에 단둘이 남아 있는데 큰아이는 기분이 별로인지 말이 없다. 물어보고 싶은 게 많은데 답답하지만 그냥 참는다. 아프지만 않으면 괜찮다 싶은데 얼마 전 시술한 눈이 아파서 저러는 건 아닌가 무섭고 신경 쓰인다. 그래도 물어볼 수가 없다. 아이들의 침묵은 엄마인 나는 그냥 기다려줘야 한다. 시간이 지나 아이 기분이 풀리면 얘기할 거라는 걸 잘 알고 있다. 하지만 나는 이런 순간마다 답답함과 함께 많은 생각이 든다. 셋을 키우다 보니 어느 날은 큰아이가 또 어느 날은 작은 아이가 또 어떤 날은 막내가 나에게 걱정거리를 골고루 나누어준다. 정신 바짝 차리고 살 테니 우리 아이들 만큼은 내 가족들 만큼은 제발 아프지 않았으면 좋겠다. 하하 호호 매일 웃으며 지낼 수는 없겠지만 시련이라는 것도 내가 감당할 수 있는 크기로만 왔으면 좋겠다. 맥주 한잔 마시면 기분이 좋아지는데 오늘은 기분이 별로다....


#주간일기챌린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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