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을 쓰는 오늘은 토요일 내일은 나무 친구를 만나는 날. 21그램 장례식장 남양주점. 12월 17일, 아이들을 새로운 유골함에 옮기기로 결정하고 예약을 해두었다. 타국에서 장례를 치루고 우리나라에 도망치듯 들어온 그 아이들의 가족들은 아이들이 안전하고 좋은 공간에 오래 있길 원했기에 다른 유골함에 아이들을 안치시키기로 결정. 그리고 그날이 내일이다. 지난번에 그 가족을 만나서 자그마한 선물을 건네주었다. 천일홍. 우리 나무가 떠나고 나서 꽃을 여러번 보내주었는데 우리는 친구가 떠나고 꽃을 챙긴적이 없기에 아주 예쁜 천일홍을 건넸다. 그리고 오늘, 미리 주문해놓은 그 아이를 닮고 나무를 닮은 뭔가를 찾으러 간다. 주문을 해놓고 설레는 마음으로 기다렸다. 사실 나는 그런걸 좋아하지 않는데, 나무가 떠나가고 나니까 나무와 비슷한거 나무와 닮은것을 자꾸 찾는다. 원래라면 집에 그 인형보다 더 귀여운 우리 나무가 있는데 이런게 왜 필요해, 라고 생각을 했었는데 지금은 그런거라도 있으면 좋겠어...
#12월
#일상
원문링크 : 갑자기 추워진 날씨, 작은 나무와 아침 선물 찾으러 가야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