잘 지냈어요? 라는 안부를 묻는다는 것


잘 지냈어요? 라는 안부를 묻는다는 것

누군가의 안부를 묻는다는 것이 나이가 들면서부터는 어렵고 무거운 일이라는것을 알게 되는 것 같다. 안녕하셨어요? 잘지내셨어요? 그동안 어떻게 지내셨어요? 그렇게 흔하게 해왔던 인사들이 누군가로 하여금 답하기 어려운 문제일거라는 생각을 잘 못하고 30대를 지나보냈다. 그냥 늘 하는 안부인사 정도로만 생각을 했지 잘 지냈어요? 라는 말에 못지냈어요 라고 말을 하고 있는 입장이 되어보니 그 말이 가지고 있는 무게가 얼마나 무거운지 알았다. 최근에 많은 일들이 있었다. 나무가 떠나고, 다른 친구가 떠나고, 다른 친구가 투병을 하고, 또 새로 알게 된 친구가 떠나고, 1월 5일 저녁7시반 또 다른 친구가 떠났다. 매일 들여다보며 글이 올라왔는지 수시로 체크하고 아이가 잘 버텨야 할텐데 라는 생각을 수도 없이 하며 같이 아이를 케어하던 그 심정을 나도 너무 잘 알기에, 소식이 없어도 함부로 인사를 하지도 못하고 연락조차도 못했는데 아이의 소식을 접하고 나서 한참이나 울었더랬다. 애는 좀 어때요...


#아가야 #행복하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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