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 여행기 일곱 번째 *** 부쩍 날이 추워졌다. 어제부터 가을을 건너뛰고 겨울이 된 것 같다. 사람은 간사해서 며칠 전까지 이게 무슨 가을 날씨냐고, 빨리 좀 추워졌으면 좋겠다고 생각했었는데, 정작 추워지고 보니 그런 말을 못 하겠다. 아마 나는 겨울의 포근한 옷만 생각하고, 콧속을 때리는 겨울의 차가운 냄새는 잊었던 것 같다. 지금 생각해 보면 딱 이맘때다. 10월 16일에 파리로 출발했고 숙소에서 고생한 뒤, 재작년 오늘, 아침부터 일찍 나와 원래 예약했던 숙소로 이동했다. 지금 생각해 보면 오래된 일인 것 같은데 (그래서 더 기억하기 힘들고) 아직 2년밖에 안된 것 보니, 시간은 정말 하나의 단위에 불과한 것 같다. 시간은 상대적이어서 세계적으로 1시간이란 단위를 정해놓고 있긴 하지만, 누구에게는 한 시간이 하루 같기도, 다른 누군가에게는 1초 같기도 하다. 지금의 나에게 1시간은 어떠한가. 오늘 같이 꿀같은 일요일 오후의 한 시간은 내게 그야말로 눈 깜짝할 새이다. 0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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