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他年, pintereset #학벌 #교육 #추억 #레트로피아 “어마어마한 역사적 일들을 소시민은 어떤 방식으로 경험했을까.” 신원호 PD가 <응답하라 1988>을 구성하며 던진 질문이다. 이제껏 <응답하라> 시리즈를 모두 성공적으로 연출하며 능력을 입증한 그조차 1988의 시대적 배경은 부담스러웠을 것이다. 문화적 개화와 고도성장, 그리고 세계화의 흐름 중심에 민주화 운동이 자리했기 때문이다. 그래서인지 그는 가족 이야기에 너무 큰 정치적 이슈들이 들어서지 않도록 시대적 배경의 영향을 제한했다고 말한다. 드라마의 정체성은 가족이라는 존재의 가치를 드러내는 데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러한 부분적 침묵에도 불구하고 <응답하라 1988>이 감추지 못한 것이 있다. 바로 학벌주의에 대한 열망이다. 학벌주의는 <응답하라> 시리즈가 진행되면서 줄곧 감추지 못했던 낡은 이상이다. 현대 사회의 개방성을 논하기 이전에 <응답하라 1988>에 담긴 학벌주의는 서사적 측면, 현실적 측면, 그리고 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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